티스토리 뷰
송도 총기 사건, 사제 총기로 30대 아들 살해한 60대 아버지... “며느리·손주도 노렸다” 유족 입장 발표
사제 총기로 30대 아들을 살해한 60대 아버지가 당시 현장에 있던 며느리와 손주까지 살해하려고 시도했다는 유족 측 입장이 나왔습니다. 유족 측은 “‘이혼으로 인한 가정불화’는 사실과 다르다”며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22일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피해자의 유족은 입장문을 내고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내용이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마치 피의자의 범행에 어떠한 동기가 있었다는 식의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피의자의 범행에는 어떠한 참작할 만한 동기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사건은 피의자가 주도면밀하게 계획하고 아무런 잘못이 없는 피해자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라며 “피의자는 피해자와 함께 그 자리에 있던 며느리와 손주들을 모두 살해하려고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족에 따르면 피의자는 자신의 잘못으로 25년 전 아내와 이혼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의 모친은 당시 아들에게 이혼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피해자가 결혼할 때까지 피의자와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며 헌신했습니다. 모친은 비로소 8년 전 피해자에게 이혼 사실을 알렸으나, 이를 알게 된 피의자가 심적 고통을 받을 것을 우려해 숨겨왔습니다.
유족은 “사건 발생 당일에도 피의자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집으로 초대한 것이 전부이고, 다른 갈등은 전혀 없었다”며 “피의자를 위해 피해자가 이혼 사실을 알고 있다는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으므로, 피의자가 ‘이혼에 의한 가정 불화’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피의자는 생일파티를 마치고 함께 케이크를 먹던 중 편의점에 잠시 다녀온다고 말을 하고는 총기가 들어 있는 가방을 들고 올라와서 피해자를 향해 총을 두발 발사한 후, 피해자의 지인에게도 두 차례 방아쇠를 당겼으나 불발됐다”면서 “피의자는 아이들을 피신시키고 숨어있던 며느리가 잠시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해 방 밖으로 나올 때, 총기를 다시 재정비하며 며느리에게 소리를 지르며 추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족은 “며느리가 다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방문을 잠그자 수차례 개문을 시도하며 나오라고 위협했으나 개문에는 실패했다”며 “피의자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모두를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살인을 계획하고 이를 실행했으나, 총기의 문제로 미수에 그쳤다. 만약 총기가 작동했다면 당시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사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피의자 신상공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2차 피해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유족은 “특히 나이가 어린 피해자의 자녀가 잔혹한 범행을 직접 목격한 것 뿐만 아니라, 피의자의 얼굴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신상공개는 어린 자녀들에게도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며 “신상공개는 절대 이루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참을 수 없는 슬픔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어지는 보도 내용을 바로 잡고, 피의자의 범행의 진상을 알리기 위해 최근 대리인을 선임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경찰에 전달했으며, 추가 조사에도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며 “더 이상 근거 없는 추측으로 고통받고, 피해자의 억울한 죽음이 왜곡되지 않도록 향후 이 사건 사고와 관련된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피해자의 아내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아빠였으며, 저에게는 훌륭하고 자상한 남편이었다. 매일매일 더 나은 남편이자 아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아내인 저를 항상 아껴주고 늘 고맙다, 사랑한다 말해주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떠났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가족은 한순간에 삶이 무너졌고, 남겨진 아이들은 사랑하는 아빠를 잃은 상처와 두려움 속에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다. 부디, 남편의 억울한 죽음이 왜곡되지 않도록, 그리고 아이들이 이 고통을 딛고 살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60대 남성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0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에서 30대 아들에게 사제 총기를 격발해 살해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인천지법 유아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살인, 총포·도검·화약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폭발물 관리법 위반, 현주건조물 방화 예비 등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가족 간 갈등을 넘어, 주도면밀하게 계획된 범죄로 인해 다수의 생명이 위협받았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사건의 진실이 왜곡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으며, 피의자의 범행에 어떠한 정당성이나 동기도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겨진 가족들이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언론과 사회의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강조됩니다. 법적 절차는 진행 중이며, 수사기관은 관련 증거와 진술을 바탕으로 사건의 실체를 명확히 규명할 예정입니다. 피해자와 유족의 억울함이 해소되고, 더 이상의 피해와 왜곡 보도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꾹~ 눌러주세요! :) ❤️
- Total
- Today
- Yesterday